[고양=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최근 경기에서 많이 져 자신감이 떨어지고 코트에서 소극적인 모습도 자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536위 최지희(20·수원시청)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 국제테니스연맹(ITF) 고양 국제 여자 테니스 챌린저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약 2790만원) 준결승행을 확정한 뒤 "1회전 고비를 잘 넘기면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잘 살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지희는 이날 세계랭킹 926위 홍현휘(23·NH농협은행)와의 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1(6-4, 3-6, 6-2)로 승리했다. 최지희가 챌린저대회 단식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소라(20·NH농협은행·세계랭킹 511위)를 만난다. 이소라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나래(22·인천광역시청·세계랭킹 232위)와의 8강전에서 2-1(0-6, 7-5, 7-5)로 역전승했다. 최지희는 이소라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2전 1승 1패로 대등한 승부를 했다.
최지희는 "평소 (이소라 선수와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다. 코트에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냉정하게 경기를 하겠다"며 "중요한 순간에 서브가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스트로크에서는 한 박자 빠른 스윙을 하도록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소라와 최지희의 대회 단식 준결승전은 13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에게는 WTA 랭킹포인트 50점, 준우승자에게는 30점이 각각 주어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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