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가 12일 야당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황 후보의 경과보고서 채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로 후보자가 총리로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본회의에 보고할 임무만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인사청문특위의 권한을 설명하며 "인사청문회에서 300명의 의원들이 다 물어볼 수 없으니까 열 몇 명으로 줄여서 대신 물어보고 그 결과를 본회의에 보고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마치 야당은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에 대해 적격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행동한다"며 "그건 300명 의원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 의원은 "당초 여야 간사간 12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며 "야당이 그런 간사간 합의사항을 위반해 일방적으로 표결에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정치적인 목적과 계산 하에서 특히 한번 청문회를 통과한 황 후보자에 대해 마치 부적격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황 후보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처리 방식에 대해선 "본회의는 아마 원내대표께서 야당과 잘 협의해서 합의표결 처리를 하거나 아니면 양해 하에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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