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환자인 순창 지역의 70대 여성(72)이 11일 숨을 거뒀다. 이로써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51번째 확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큰 아들인 최모씨는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조금 전 사망하셨다"고 확인했다.
51번째 확진자인 이 환자는 지난달 14일~21일 평소 앓았던 신우신염으로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최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2일 퇴원한 이후 순창으로 돌아간 뒤 6월4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부터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환자는 폐렴이 악화되고 급성신부전이 발생하고,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는 평택성모병원 퇴원 이후 고향인 전라북도 순창에서 지내다 메르스가 발병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격리조치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순창 할머니'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가족들은 의사의 지시로 이동한 이후, 보건당국의 뒤늦게 격리 통보를 했다고 반박한다.
51번 환자가 지낸 순창 장덕마을은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지난 1일 숨진 25번 환자(57ㆍ여)를 비롯해 ▲6월3일 6번 환자(71)와 36번 환자(82) ▲6월4일 3번 환자(76) ▲6월5일 64번 환자(75) ▲6월8일 84번 환자(80) 와 47번 환자(68ㆍ여) 90번 환자(62) ▲6월10일 76번 환자(75ㆍ여) ▲6월11일 83번 환자(65)등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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