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신경제연구소는 12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삼성그룹 순환출자 해소에 속도가 붙어 지배구조 개선이 향후 주주권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합병시점 관련 삼성물산의 영업가치 전망은 현재보다 더 부정적인 시장 컨센서스가 유지되고 있어 합병시점의 삼성물산 주가가 최저점이라는 근거는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같은 맥락에서 합병비율 역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합병가액 산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삼성물산 저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밀접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놓고 봤을 때 삼성물산 2.2%, 제일모직 9.9%로 PBR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오히려 합병 이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가 속도를 내며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주주권익 향상을 전망했다. 지난해 들어 지배구조가 완성된 국내 지주사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19.7%로 코스피(4.5%)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합병 삼성물산이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주가상승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삼성그룹이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4.8%)과 삼성화재·삼성전기 보유 통합 삼성물산 지분(각각 1.4%, 2.6%)을 매각하면 순환출자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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