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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월드리베로' 이호, 임명옥을 콕 찝은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女배구 도로공사, KGC에 김해란 보내고 영입…수비 강화로 승부수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의 간판 리베로 임명옥(29)은 이호 한국도로공사 신임감독(42)이 택한 승부수다. 베테랑 김해란(31)을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임명옥을 받았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 부동의 리베로 출신으로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한다. 임명옥을 팀의 중심 선수로 삼을 생각이다. "서브를 받는 자세가 안정적이고 공의 변화가 심한 플로터 서브에도 잘 대응한다."


임명옥은 2004년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에서 데뷔해 10년 넘게 한 팀에서만 뛰었다. 새 팀으로 옮겼지만 표정에 어색함이 없다. 코치들이 강하게 때리는 스파이크와 서브를 척척 받아 올리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훈련에서는 리시브의 모범으로 꼽힌다. 코트 밖에서 그가 공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자세를 칭찬하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설명한다. 그래서 임명옥이 리시브하는 차례가 되면 훈련장에서 박수와 응원이 끊이지 않는다. 임명옥은 "리베로 출신 감독님이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대한 기본기를 잘 설명해줘 도움이 된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 공격수로 뛰던 니콜 포셋(29·미국)이 새로 도입된 '트라이아웃' 제도(외국인 선수 선발대회·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졸업예정자와 해외리그 경력 3년 이하인 공격수만 참가 가능) 때문에 팀을 떠나면서 경기력이 약해졌다. 부족한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해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왼쪽 공격수가 주로 책임질 서브리시브가 관건. 지난 시즌 팀 리시브 2위(세트당 7.5개)로 분전했으나 문정원(23) 등 일부 선수가 리시브를 도맡아 상대팀이 공략하기 쉬운 허점을 드러냈다.



임명옥은 V리그 통산 리시브 3위(2949개),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수비) 부문 3위(4488개)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디그 1위(세트당 5.8개)도 했다. 특히 좌우로 이동하는 수비 반경이 넓어 왼쪽 공격수들의 서브리시브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강한 서브가 와도 물러서지 않고 낙하지점을 포착하는 판단이 빠르다.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

임명옥은 친정팀 인삼공사에서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바람에 팀을 옮겼다. 그는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가 인삼공사다. 새 팀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대표팀 주전 리베도 자리도 욕심을 낸다.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새 팀에서 실력을 입증하겠다."


◇ 임명옥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3월 15일 ▶출생 경남 남해 ▶체격 175㎝ 60㎏
▶소속팀 한국도로공사 ▶포지션 리베로
▶출신학교 남명초-마산제일여중-마산제일여고
▶가족관계 남편 이기정(31) 씨


▶경력
-2004년 KT&G 입단
-2015년 한국도로공사 이적


▶수상
-2007년 V리그 올스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V리그 여자 수비상
-2013년 V리그 여자 수비 5000개 기준기록상
-2014년 V리그 여자 수비상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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