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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진전 없어…IMF 결국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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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와의) 합의 도달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진전이 없어 협상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대부분의 주요 사안에 대해 우리(채권단)와 큰 견해차가 있고, 이 차이를 좁히려던 최근의 시도에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IMF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3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게 제안한 것에서 더 이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융커 위원장은 연금 삭감과 세수 증대 등의 긴축 정책을 조건으로 구제금융 연장과 추가 자금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입장도 강경해지고 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이날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파산에 대비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가 파산에 이를 경우의 자본 통제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중앙은행으로 자산을 이전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다. FT는 그리스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9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교착상태가 지속하자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우리가 필요한 건 결정이지 협상이 아니다"라며 "그리스 정부는 좀 더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또 "도박할 시간이 더는 없다. 게임이 끝났다고 말하는 날이 다가오는 것이 걱정된다"며 그리스 정부를 압박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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