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염기훈(수원)과 이용재(나가사키), 이정협(상주)이 연속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미얀마와의 원정경기(태국 방콕)로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같은 조에 속한 레바논과 쿠웨이트 등 중동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자신감도 얻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용재를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이용재의 국가대표 데뷔 경기. 손흥민(레버쿠젠)이 2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염기훈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한국영(카타르SC)과 정우영(빗셀 고베)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곽태휘(알 힐랄), 정동호(울산)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대표팀은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했다. 슈팅은 13-2로 크게 앞섰고, 프리킥도 일곱 개를 얻어 한 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제골은 전반 44분에 나왔다. 아크 정면 골대로부터 20m 거리에서 이용재가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강하게 차 골 그물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2선 공격수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교체 투입하고 조직력을 점검했다. 공격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이 계속됐다. 결국 후반 15분 이용재가 추가골을 넣었다. 김진수가 중앙선 부근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길게 스로인한 공을 머리로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대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그물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이정협과, 이주용(전북), 주세종(부산)까지 교체 카드를 고루 활용하며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44분에는 정동호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문전으로 패스한 공을 이정협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승부를 매듭지었다.
대표팀은 곧바로 태국으로 이동해 미얀마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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