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불법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11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이날 오전 11시께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 측과 이날 출석 목적 등에 대해 협의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승부조작 의혹 시점 전창진 감독이 맡고 있던 KT 구단과 현 소속 구단인 KGC 구단의 단장과 사무국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마쳤고, KT 소속 선수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찰과 면담을 마치고 몰려든 기자들에게 "빨리 조사를 받고 싶어 방문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자꾸 의혹만 쌓여가고 있다"며 "빨리 조사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3월 열린 5개 경기에서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3∼4쿼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줄곧 이를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는 경찰에 "승부조작 관련 보도 때문에 심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고 소속 구단에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혐의 내용을 해명하고 결백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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