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업체들과 협력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 지향
작년에 이어 올해 추가 민관협력펀드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 지원할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결성한 100억 규모의 동반성장 민관협력펀드의 93억이 넘는 금액을 중소 협력업체에 지원, 1년만에 펀드의 약 94%를 집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동반성장 민관협력펀드는 르노삼성과 중소기업청이 1:1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각각 50억씩, 연간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3년 동안 진행된다. 기술력이 점차 중요시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해 제품 경쟁력을 증진시키고자 르노삼성과 중소기업청이 뜻을 모은 협력펀드로, 완성차 업계 최초로 시행됐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 중소 협력업체들은 연구 개발비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11일 '민관공동투자협력펀드 협약식' 체결을 시작으로 자동차업계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수출확대를 위한 민관공동투자협력펀드 100억 원을 조성해 왔다. 기술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15개 중소기업이 지원했으며 이 중 14개의 회사가 조건을 충족해 펀드 지원을 받았다. 지급 예정이었던 100억원 중 현재까지 93억5485만원이 조성돼 높은 이행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반성장 펀드를 지원받은 14개의 중소 협력업체들은 한주금속㈜, 디젠스㈜, 삼도인젝션 등 르노삼성의 협력업체들로 신차 개발에 앞장서 엔진, 배기시스템, 도어, 미러 등 핵심 기능성 부품을 제공하는 중요한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개발 난이도와 기간에 따라 회사당 최대 10억까지다. 이 금액은 무담보, 무이자로 지원되며 기술개발과 함께 상용화까지 이뤄질 시 르노삼성과 구매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1년간의 협력펀드 운영으로 르노삼성과 협력업체들은 윈윈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밀접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 르노삼성은 약 1년간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액 증가 및 기업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14년 9월 북미 수출이 시작된 닛산 로그 생산량이 올해 연간 8만대에서 11만대로 38%가량 늘면서 로그의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연 매출도 6200억원에서 8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과 협력사를 합쳐 총 1만여명의 고용안정과 함께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에 따른 추가적인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상품전략팀 연제현 팀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민관협력펀드는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성장 시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 이런 관계를 지속해 나가면서 중소 협력업체들의 협조를 받아 신차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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