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여수지역 최초의 마을 자체 오케스트라로 주목받고 있는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가 첫 연주회를 연다.
사단법인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이사장 박지성)는 오는 13일 오후 2시30분 도성새마을복지회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여수 도성마을은 한센인 회복자 87명과 주민 등 36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단법인으로 출발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도성마을 초·중·고교생 41명으로 구성됐다. 이 오케스트라 창단은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 아예 없는 도성마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어려운 여건에서 첫 연주회를 갖는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문화 소외지역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한 교류와 음악회를 통해 사회통합의 홍보 대사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이 마을 출신인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박상희(33·여)씨가 맡았다. 박씨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첼로 연주자 정은정씨 등 3명의 강사와 함께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박씨는 “내가 도성마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음악을 통해 성장했듯이 우리 아이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을 통해 꿈을 가지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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