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제철이 오는 7월로 예정된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10일 자사주 67만1282주(0.57%)를 이날부터 12월30일까지 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HMC 투자증권을 통해 200억원, NH투자증권을 통해 160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합병을 앞두고 연일 하락하고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계열사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절차를 진행 중으로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합병 결의에 반대하는 주식 규모는 3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도액인 7000억원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합병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모두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1월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한데 이어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해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합병 후 자산규모는 31조원, 매출은 2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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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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