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현대제철이 자동차 특수강 사업의 수직계열화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 특수강 공장 건설을 완공하고 10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3개월 간의 시범생산을 거쳐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특수강 상ㆍ하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일관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당진 특수강공장은 2일 기준, 종합공정률이 80%에 도달했다. 현 진행속도대로라면 오는 9월께 완공된다.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연산 100만t에 달하는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방침이다. 포항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봉강 50만t과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나오는 봉강 60만t, 선재 40만t을 합치면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은 150만t에 달하게 된다. 2018년까지 당진공장에서만 특수강 생산을 150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당진 특수강 공장 완공으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특수강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당진 특수강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의 상공정에 속하는 봉강ㆍ선재를 생산하면, 현대종합특수강에서 자동차 엔진ㆍ변속기 등의 주요 부품소재를 만들어 현대ㆍ기아차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특수강 선재 가공 전문업체인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을 인수하고, 특수강 하공정 사업에까지 발판을 넓혔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연간 총 30만t씩 사용해왔던 특수강 선재를 당진 특수강 공장에서 조달받게 된다. 현대제철은 자체 보유한 고급강 기술력과 R&D역량에다가 현대종합특수강의 특수강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을 한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외판재를 제외한 완성차 부품에 들어가는 모든 특수강 상ㆍ하공정을 아우르게 됐다"며 "당진제철소는 열연강판ㆍ냉연강판ㆍ후판ㆍ특수강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돼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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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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