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들이 기존에 없던 차급의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오는 9월 플래그십 세단인 맥시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맥시마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닛산 알티마의 상위 모델로, 닛산은 맥시마 출시를 통해 국내 플래그십 세단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 4월 2015 뉴욕 모터쇼에서 8세대 신형 모델이 공개된 맥시마는 오랜 역사를 가진 닛산의 대표 차종이다. 1981년 블루버드 파생 모델로 등장한 6기통 엔진의 맥시마는 1984년 2세대가 미국에 진출했다.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지만 낯설지 않은 모델이기도 하다. 4세대 맥시마가 르노삼성 SM5 1세대의 기반이 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8세대 맥시마는 지난 3일부터 미국서 판매가 시작됐다.
재규어는 3분기 중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엔트리급 모델 XE를 출시할 계획이다. 재규어 XE는 기존 중형 세단인 XF보다 한 체급 아래로 수입 준준형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다.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해 75%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고성능 모델 XE S에는 재규어의 스포츠카 F-TYPE에서 입증된 3.0리터 V6 수퍼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아우디는 오는 18일 A1을 출시하고 소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인 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기존에 없던 차급을 추가하며 줄줄이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에서 수입차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 기회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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