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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개업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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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0여명 증가…이미 포화상태


공인중개사 개업 확 늘었다 공인중개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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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들어 개업공인중개사가 20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량이 8년 만에 100만건을 넘어섰고 이 증가세가 최근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개업공인중개사는 8만8198명으로 지난해 말(8만6228명)보다 1970명 늘었다.

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전세대란 이후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영향에 전반적으로 주택거래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개업공인중개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06년 108만2453건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2012년에는 73만5414건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00만5173건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08~2010년 8만3000명 수준을 유지하던 개업공인중개사 수는 2011년 말 8만415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만4000명을 웃돌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3년 8만2214명까지 줄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중개 업무를 하기 위해 개업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공인중개사 2~3인이 모여 같이 일을 하는 경우에는 대표자 1명만 개업등록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개업공인중개사들이 늘었다는 것은 실제로 중개업무를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업은 등록제다.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공인중개사협회에서 소정의 교육만 받으면 개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34만4466명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25% 정도만이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며 "25만명이 자격증을 썩히고 있는 것은 이미 공인중개사시장이 과포화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합격자 수 감소는 시험 자체가 조절 능력을 보였다기보다 수험생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규 공인중개사 응시생과 합격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2010년 1만5073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8956명만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 신규 취득자보다 개업공인중개사 증가세가 더 큰 셈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거래량이 올 봄철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전체 거래량은 120만건에 달할 전망이다. 적어도 올해까지 개업중개사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 탓에 업계에서는 수입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중개사 수가 급증한 상황인 데다가 중개 보수마저 낮아져 수입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자격증에 대한 수급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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