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를 위한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을 발표했다.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의 기조연설을 통해 "사용자의 아이폰·아이패드는 iOS9를 통해 사용자가 현재의 위치에서 혹은 현재 시간에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하기를 원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열기를 원하는지, 어디와 연결되기를 원하는지 등을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 헤드폰을 꽂거나 이를 차에 연결하면 아이폰이 최신 플레이리스트나 오디오북에서 어떤 음악을 들을지를 제안하는 식이다.
애플의 사용자 음성인식기능인 시리는 한 주에 10억개가량의 질문을 받는다. iOS9에서 시리는 종전보다 40% 더 빨라지고 40% 더 정확해졌다. 이제 시리에 더 많은 주제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 특정 사진이나 비디오를 찾아내주기도 하고, 사용자가 웹에서 읽던 기사를 마저 읽으라고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똑똑한 비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캘린더에 이벤트 시간과 장소를 입력해 두면 아이폰이 언제 해당 장소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iOS9의 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스포츠 스케줄, 넷플릭스 영상, 앱 내의 정보 등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폰을 집으면 아이폰은 분석해 둔 사용자의 하루 패턴에 따라 실행할 앱을 추천해 준다. 서치는 애플ID와 연동되지 않아 검색 정보가 제3의 업체(서드파티)들과 공유되지 않으며, 사용자가 해당 정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파리에서 보던 내용을 다시 보고싶을 때 기기는 사용자가 보던 페이지부터 다시 실행시켜 준다. 스포트라이트를 통해서는 최근 연락한 사람과 최근 실행한 앱, 흥미가 많은 장소 등을 추천해 준다.
iOS9의 개발자 베타 버전은 이날 공개됐으며 오픈베타 버전은 다음 달 공개된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정식 버전은 올가을부터 사용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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