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최종일 벙커 샷 이글 등 3언더파, 수잔 페테르센 1년8개월 만에 통산 15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유소연(25)이 '톱 5' 진입에 만족했다.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의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이민지(호주) 등 3명과 함께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코츠챔피언십(공동 8위)과 지난달 킹스밀챔피언십(2위)에 이어 세번째 '톱 5' 진입이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었다. 6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해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12, 13번홀 연속버디로 뒤늦은 포문을 열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5) 이글이 돋보였다.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곧바로 홀에 집어넣어 한국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작성해 우승(22언더파 266타)을 지켰다. 2013년 10월 타이완챔피언십 이후 1년8개월 만의 통산 15승째,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다. "어깨 부상이 회복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새 코치(부치 하먼), 새 캐디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브리타니 랭(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2위(21언더파 267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일희(27ㆍ볼빅)와 김효주(20)가 공동 9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이일희는 특히 12번홀(파5)까지 6타를 줄이며 선두와 1타 차로 따라붙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남은 6개 홀에서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은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공동 11위(13언더파 275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27위(10언더파 278타)로 시들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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