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둘째날 선두와 6타 차 23위 도약, 리디아 고 48위, 페테르센 선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의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공동 23위(7언더파 137타)로 도약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마리아 우리베(콜롬비아)가 공동선두(13언더파 131타), 크리스티 커(미국)가 1타 차 3위(12언더파 132타)를 달리고 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2번홀(파4) 버디와 6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8, 9번홀과 15, 16번홀의 연속버디로 역전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1라운드에서 흔들렸던 티 샷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페어웨이안착률 86%, 그린적중률 78%의 필드 샷이 돋보였다. 선두 그룹과는 6타 차, 주특기인 '짠물퍼팅'만 살아난다면 뒤집기가 가능한 자리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반면 공동 48위(5언더파 139타)에 있다. 1라운드 공동 86위로 가시밭길을 걸었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분전하고 있다. 박인비에게 0.16점 차로 까지 쫓기고 있어 최대한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처지다. 박인비가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하고, 리디아 고가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골프여제'가 바뀌는 상황이다.
페테르센은 버디를 7개만 쓸어 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2년 만에 통산 15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7~9번홀과 12~14번홀에서 두 차례나 3연속버디를 사냥하는 등 특히 몰아치기 능력이 돋보였다. 16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보탰다. "그 동안 부상 당한 어깨 때문에 힘들었지만 최근 2주 동안 통증이 없었다"며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한국은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가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4위(11언더파 133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했다. 최운정(25ㆍ볼빅)이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19위(8언더파 136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3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5위(6언더파 138타)로 추락했다. '넘버 3'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컷 오프'가 장외화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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