숍라이트 최종일 3언더파, 다음주 매뉴라이프서 세계랭킹 1위 재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시뷰골프장(파71ㆍ617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등 4명과 함께 공동 5위(4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불참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만 했어도 '넘버 1'에 등극할 수 있는 호기였다는 점이 아쉬웠다.
공동 21위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다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2, 13번홀 연속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16번홀(파4) 보기로 추격전에 제동이 걸렸다. 2라운드에 이어 아이언 샷이 문제가 됐다. 그린적중률이 56%에 그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퍼팅이 이틀 연속 25개를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다.
올 시즌 여섯번째 '톱 5' 진입이다. 곧바로 '캐나다 원정길'에 나서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다시 한 번 '골프여제'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했던 '약속의 땅'이라는 대목에서 더욱 기대치가 높다. 1주일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한 리디아 고가 출격 채비를 마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8언더파 205타)을 차지했다. 지난해 KIA클래식 이후 1년2개월 만의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다.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이 2위(7언더파 206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이 무산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모건 프레셀(미국)은 반면 2오버파의 난조로 켈리 손(미국)과 공동 3위(5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한국은 이미림이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다.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15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박희영(28)이 3언더파를 쳐 공동 10위(3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고, 유선영(29) 공동 16위(2언더파 211타), 김효주(20)와 장하나(23ㆍ비씨카드)는 공동 23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51위(2오버파 215타)로 추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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