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 및 9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펼칠 남재현 원장 강의 ‘광나루 아카데미’ 연기 결정... 구, 비상방역대응반 및 역학조사반, 전문 진료실 설치, 마스크 및 손세정제 배포 등 메르스 확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예정돼 있던 행사를 연기한다.
구는 8일과 9일 이틀간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 올바른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준비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을 무기한 미뤘다.
‘노노이야기’는 극단 상상나눔(대표 서승만)이 어린이들의 올바른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아동 뮤지컬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와 더불어 교통안전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구는 9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를 매달 1명씩 초청해 강연을 듣는 ‘광나루 아카데미’ 일정도 연기했다.
이번 강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해 ‘후포리 남서방’이라는 별명을 얻은 남재현 원장이 ‘건강을 대하는 자세’라는 주제로 성인병, 비만·다이어트, 건강한 생활을 위한 바른 습관 등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을 들려줄 예정이었다.
구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 연기된 행사는 일정이 확정이 되면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대비대응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단계를 관심단계, 주의단계, 경계단계, 심각단계로 나눠 비상방역대응반을 운영한다. 24시간 비상방역근무체계를 유지하며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반을 신속하게 소집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구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접촉자에겐 자택격리, 시료채취 검사의뢰, 일일모니터링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전문 진료실을 설치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요원 1명 등 인력을 배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N95마스크를 의사협회 광진지회와 보건소 진료실 및 민원실 등에 배부, 시설관리공단, 경찰서, 구청 민원관련부서, 보건소 등 40개 장소에 손세정제를 나눠줬다. 메르스 예방에 관한 홍보는 구홈페이지와 IPTV,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전 국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구도 구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조치가 필요해 대응 대책방안을 마련했다”며 “구민들에게 경고와 예방수칙을 알리고,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갖추는 등 피해사례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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