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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설비투자 157.3조 전망…대기업↑·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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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5%↑…대기업 16.2% 증가, 중소기업 11.0%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2년 연속 감소세로 관측됐다.


7일 KDB산업은행이 국내 2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일시적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57조3000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적 투자심리 회복과 관련 없는 일시적 요인을 제거할 경우 증가세는 7.2% 수준이다. 일시적 요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투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부품·컴퓨터, 자동차 등의 투자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건설, 운수에서 고른 투자증가가 예상되며 11.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는 일시적 요인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나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 제약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및 일부 전통 주력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6.2%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1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보다 토지·건물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기업이 대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증가를 견인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2년 연속 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0% 투자가 줄어든 중소기업의 올해 투자 감소율은 11%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확대, 대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으로 토지·건물에 대한 투자는 26.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비중은 31.2%다.


이해용 KDB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나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의 제약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금 조달방법으로는 내부자금을 통해 설비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투자성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조달률은 2011년 60.4%, 2012년 61.3%, 2013년 66.5%, 2014년 68.9%, 2015년(전망) 71.5%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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