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낙관적인 희망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9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메르스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젯밤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 14명이 발생하고 1명이 사망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오늘 D병원 이름 등 공개 후 초래될 혼란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병원정보를 공개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등의 검증을 거쳐 지역사회의 메르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지난 밤 콜센터·검진 역량·환자 이동 태세 등을 점검·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병원의 정보가 공개된다면 특정기간에 병원을 이용하신 시민들은 감염예방 행동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박시장은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4개 광역 단체장이 모인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누구의 탓을 할 때가 아니며, 우리의 상대는 메르스 바이러스고 지켜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64명이고 사망자는 5명, 격리자는 1866명이다. 지난 밤 삼성서울병원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 환자 중에는 사망자도 1명 포함됐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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