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우리나라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800명에 비해 7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일의 전날 대비 증가폭인 71%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국내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순이었다. 중화권 국가가 85.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날짜별로 보면 1일 2500명, 2일 4500명, 3일 4800명, 4일 8800명으로 갈수록 한국 관광 취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 달 평균 중국인 관광객 50만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봤을 때 메르스에 따른 한국여행 취소율은 평균 20% 정도 될 것"이라며 "이 경우 6월 한달간 한국 방문을 포기하는 중국인 수는 약 10만명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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