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블루오션,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연평균 약 18% 성장세가 예상된다. 오는 2018년 시장이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완화 정책이 꼽힌다. 중국은 1979년부터 ‘한 가구 한 자녀’를 원칙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3년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부부 두 명 중 한 명이 독자일 경우 둘째를 낳을 수 있도록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향후 5년간 약 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시장에 불고 있는 한류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육아 관련 프로그램들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 케이 브랜드(K-Brand)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은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을 추천했다. 한 연구원은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은 현재 중국 진출 초기단계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향후 신규 브랜드 진출과 품목다양화,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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