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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다른 맥주…달콤살벌 '악마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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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 (35) 듀벨

과일·꽃향에 부드러워보이지만 8.5도로 맛 강해 와인처럼 마셔야


色다른 맥주…달콤살벌 '악마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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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高)알코올 스트롱 골든 에일 맥주 '듀벨(Duvel)'은 벨기에 특유의 황금색을 띠고 있다.

듀벨의 역사는 18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열적인 양조가 쟌 무르트가르트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과 제2의 도시 안트워프의 중간 지점에 있는 브린동크(Breendonk)에서 지금의 듀벨 무르트가르트 양조장을 세웠다.


이 양조장에서는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년 빅토리 에일(Victory Ale)이라는 새로운 맥주를 완성했다. 당시 황금빛의 라거 필스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고, 그 라거에 대항마로 만들어졌다.

이 맥주엔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다. 스트롱 골든 에일은 다른 맥주보다 품이 많이 드는 맥주다. 오랜 숙성 기간을 끝난 맥주를 누군가 맛보고 이 맥주를 '악마의 맥주다'라고 표현했고, 악마라는 뜻의 듀벨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마케팅을 위한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화만큼이나 맛있는 맥주임엔 틀림없다.


듀벨은 알코올 도수 8.5%다. 희미한 황금빛의 부드럽고 순한 맛으로 벌컥벌컥 마시지만,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이내 취해 버리고 만다.


따라서 벌컥벌컥 들이키기 보단 와인처럼 음미하면서 마셔야 좋다. 그리고 전용잔에 마셔야 맛있다. 향이 많이 퍼지기 때문이다.


듀벨은 라거에 사용되는 페일 몰트와 영굴 에일 맥주에 사용되는 스티리언 골딩스 몰트, 체코의 그 유명한 사츠홉을 넣어 3∼4개월 숙성시켜 만든다.


그 맛은 과일향, 꽃향이 풍부하며 약간의 달착지근한 향, 알코올의 향이 솔솔 올라오며 입 안에서 굉장히 감미로운 터치로 맛을 하나씩 전해준다.


처음 듀벨을 마시면 약간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몇 번 마시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꽤 괜찮음을 느낄 수 있다. 하루의 피로를 향긋함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지는 느낌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듀벨은 맥주의 나라 벨기에가 자랑하는 대표 맥주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애호가들의 찬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수입맥주 인기 순위 TOP5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듀벨을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튤립형 전용잔'에 마시라고 조언했다. 튤립처럼 생긴 주둥이가 향을 모아줘 코로 향을 즐기기에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맥주는 종류에 따라 전용잔에 마시면 향과 맛이 배가 된다.


영국의 흑맥주 기네스는 '파인트형 전용잔'에 마시는 것이 좋다. 파인트는 원래 용량을 세는 단위였으나 명칭으로 굳어졌다. 이 잔은 이상적인 대류 흐름을 만들기 위해 유체역학적으로 제작됐다.


또 독일 맥주 파울라너는 '머그형 전용잔'을 추천한다. 독일 옥토버 페스트를 상징하는 가장 일반적인 잔이다. 손잡이가 달려 손의 온도가 전달되지 않아 시원한 생맥주를 마실 때 적합하다.


벨기에 밀 맥주인 호가든은 '텀블러형 전용잔'이 좋다. 다른 잔에 비해 유리의 두께가 두꺼워 손의 온도가 전해지는 것을 막아 맥주가 차갑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은 '플루트형 전용잔'이 딱이다. 길쭉한 잔은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풍부한 탄산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를 잘 표현해 시각적인 풍미와 고유의 향를 더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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