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1500여명의 서울시민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10시30분 긴급브리핑을 열어 "지난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시 소재 35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이 시간 이후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역본부장으로 나서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울 대형병원 의사로, 메르스 증상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곡동, 송파구 문정도, 서초구 양재동 일대를 다녔다.
이 메르스 확진 의사는 메르스 증상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병원 근무 뒤 강남구 세곡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 참석 후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밥을 먹었다. 이후 오후 7시부터 30분간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확진 의사가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의 명단을 확보해 4일 중 모두에게 연락을 취해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한다"며 "1565명 위험군 전원에 대해 잠복기간 동안 외부출입을 강제로 막는 가택격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달라. 우리는 위기 상황일수록 서로 함께 힘을 모아온 저력이 있다"며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35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된 시민들께서는 가택격리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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