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상장사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틈타 공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의 영화 사업 계열사인 알리바바 픽처스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122억홍콩달러(미화 16억달러) 조달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 픽처스는 주당 2.90홍콩달러에 42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디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의 실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알리바바 픽처스는 올해 주가가 160% 넘게 오르며 항셍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번째로 주가가 많이 상승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알리바바 픽처스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주식의 20%에 이르는 신주를 발행하려는 것은 홍콩 주식시장이 올해 16%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현재까지 기업공개(IPO)를 제외하고 중국 기업들이 홍콩 시장에서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19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도 증자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전날 중국 주식시장에서 신주 발행을 통해 150억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중룬(中潤)자원투자는 284억위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 초 이후 현재까지 380개가 넘는 기업들이 주식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그 규모는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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