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금 절약을 위해 알리바바 지분 스핀오프(분사)를 계획중이던 야후가 예기치 못한 세금폭탄 우려에 떨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아이작 짐발리스트 미국 국세청 법무관실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국세청이 분사 관련 세법규정의 변경을 생각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세청은 이날부터 접수되는 분사요청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판결을 유보할 방침이다. 야후처럼 이미 접수된 분사요청에 대해서는 심사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어떤 식으로 변경될 지 미지수다.
야후는 전체 알리바바 지분의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호예수 기간 종료로 이를 매각할 수 있게 됐지만 세금을 피하기 위해 분사 방식을 선택했다. 신설 독립투자법인인 스핀코와 소규모 전액출자 자회사에 주식을 전부 이전키로 한 것.
하지만 조세당국이 분사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식을 마련할 경우, 야후는 세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데다 기업가치까지 하락하고 있는 야후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 셈이다. 투자자들 역시 세금에 대한 우려로 야후 주식을 매각하면서 이날 야후 주가는 7.62% 하락한 40.98달러로 마감했다. 7개월만의 최저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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