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환자가 35명으로 늘었다.
특히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격리치료를 받던 A씨(83)가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사망,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의료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전체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31번째 확진환자(69)는 최초 확진자(68)로부터 지난달 15~17일 B병원에서 감염된 16번째 환자가 퇴원 후 재입원한 E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2번째 환자(54)와 33번째 환자(47)는 지난달 15일 최초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B병원에 병문안을 갔다가 감염됐다. 34번째 환자(25)도 B병원에서 근무하던 의료진이다.
35번째 환자(38)는 서울의 D병원 의사로,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35)를 치료한 뒤 발열 증상이 있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의 첫 '3차 감염' 사례다. 지금까지 3차 감염자는 총 6명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로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날 숨진 A씨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과 한 병실을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채취한 검체를 토대로 한 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양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휴업을 선언하는 학교도 700개를 넘어섰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휴업 학교는 전국적으로 유치원 262곳, 초등학교 356곳, 중학교 58곳, 고등학교 11곳, 특수학교 12곳, 대학교 4곳 등 703개다. 경기도가 588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1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