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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일문일답] "격리자 1364명…99건 검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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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유제훈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중대본)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해 현재까지 자가·시설(병원 등) 격리된 인원이 총 1364명으로, 전날에 비해 573명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격리인원 1364명 중 자택 격리인원은 1261명이고, 각 의료기관에 격리된 인원은 모두 103명이다. 이는 전일 대비 573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 메르스 감염의심자는 모두 398명으로 집계됐고, 검사가 진행 중인 인원은 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대본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이후 5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총 메르스 확진환자는 30명으로 늘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며 "추가 환자 5명 중 4명은 b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초발환자와 접촉했던 환자·환자 가족이고, 1명은 16번 확진자에 의한 추가적 원내감염이다"라고 말했다.


권 반장은 또 "현재 확진자 중 11번, 14번, 16번 등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며 "또 2번, 5번, 7번 확진자의 경우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염의심자와 격리자 숫자가 늘어나며 지난달 30일부터 운영한 '메르스 콜센터(핫라인)'의 상담건수도 30일 451건에서 전날 1107건으로 크게 늘었다.


다음은 권준욱 중대본 기획총괄반장(권),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동탄의 한 병원에서 첫 사망자가 숨지기 하루 전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병원 측에서는 메르스 감염여부 검사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전·후 사실관계는 어떻게 되나?
권=숨진 80대 여성은 89세로, 사망자 이모(57·여)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5월31일 사망했다. 주치의는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을 세균성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여성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모씨와 같은 중환자실에 입실했지만 거리가 8m 가량 떨어져 있었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폐렴을 불러일으킨 세균과 메르스를 불러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이 여성에 대한 메르스 감염여부 검사는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이다.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e·f 병원의 3차 감염 의심환자는 격리돼 있는지?
권=3차 감염이라는 표현도 사용될 수는 있으나, 정확한 표현은 '추가적 의료감염사례'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16번 확진자는 지난달 25~27일 f병원에, 28~30일 e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f병원은 6인실, e병원은 다인실이었다. 이 중 f병원의 경우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진과 함께 환자 모두를 격리하는 것이다. 현재 의심환자가 있어 메르스 감염여부 검사를 진행 중이나, 마지막 (확진자) 노출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양성·음성이 각각 몇건이다라고 판단 내리기는 어렵다.


▲f병원 코호트 격리 인원과, 전체 격리자 중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비중은?
권=f병원의 경우 전체 격리 건수는 116건이고, 이 중 코호트 격리에 해당하는 건수는 39건이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 따로 자세히 정리를 하겠으나, 전체 1364명의 격리자 중 교사·학생 등이 3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적은 숫자가 아니라 교육부를 통해 학교 측에서 감염여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확인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가격리일 경우 등교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16번 확진자도 '슈퍼전파자'라고 부를 수 있나? 공기감염 가능성은 없나?
권=16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31일로, 조치가 30일부터 시행 돼 추가적 감염사례를 파악한 것(3차감염)은 3건이다. 따라서 좀 더 사례가 조사돼야 한다. 공기감염의 경우 메르스관련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일 뿐, 학술적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전혀 (공기감염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여러 이유로 병원명을 공개할 수 없다면 권역별 지정병원 등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이미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격리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음압병상을 가진 민간병원도 참여 중이다. 다만 환자가 급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병원 하나를 완전히 소개시켜 오로지 메르스 환자만 관리할 수 있도록 국·공립 의료기관에 대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메르스 치료 병원명이 알려지면서 해당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메르스 환자 진료병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노출이 돼 해당 기관들이 우려하고 있다.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희생적으로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공개되며 나타날 부작용이 클 것이다. 계속 이렇게 국가지정병원이 아님에도 희생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병원들이 도마위에 오르게 되면, 앞으로 민간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할 수도 있다.
권=현재까지 발생한 30명의 확진환자와 연관된 기관은 의원 3곳, 병원 11곳 등 모두 14곳이다. 명단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있는데, 상상이상의 불합리한 공포를 야기시킬 수 있고,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하거나 이용해야 하는 중증환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에 메르스 의심환자 조회 시스템 등을 금일 안으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격리자가 입원한 병원에는 국가 비축물자와 함께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N-95마스크 16만5000장을 공급했다.


▲자택 격리자의 경우 24시간 감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한 지침 등을 보건소 등에 하달한 바 있나.
권=자택 격리자들에 대해서는 지역 보건소를 통해 설명·지침을 내리며 하루 2차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혹시모를 증상 발현시 다중접촉이나 제3자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체온계를 두고 직접 체온을 측정하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는 등 일상생활의 주의사항 등이 대표적이다. 다중접촉 가능성이 있거나 모니터링 중 확인이 안 될경우 추적에 들어가 타인에 대한 접촉 여부를 확인한다. 물론 격리대상에 지정되지 못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드러나지 않는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에서 한 여성이 의심환자인데도 해외로 출국해 경찰이 추적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보건 당국에서는 정부통제를 벗어난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권=해당 사안을 알고 있는데, 도리어 자가격리를 제대로 시행한 반증이 아닌가 싶다. 유선으로 확인이 되지 않으니 두절 상태에서 현장 확인을 하려 했고, 현장 방문 과정에서 외출 중임을 확인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구현시킨 사례다. 자가격리와 관련해 방문해서까지 행선지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14개 의료기관에 환자가 거쳐갔는데, 이 기관들 안에서 새로운 3차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나?
권=b병원에서 15~17일 초발환자에 노출된 이래 16번 확진자를 포함한 모두가 연관돼 있다. (3차 감염과 관련해선) 다른 번호의 환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추가사례가 없다. 16번 환자가 e병원에 머무른 시점을 감안하면, 6월13일께까지 추가 감염사례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3차 감염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혹시나 모를 누락된 인원을 찾기 위해 감염원(1번 확진자)과 관련한 문제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상황은 연결고리가 없는 환자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로,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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