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실리콘밸리 이어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 연구소 세워
사진·영상 콘텐츠 분석하는 인공지능 연구 강화할 계획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프랑스 파리에서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한다. IT 기업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내 우수한 연구진을 확보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뉴욕과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이어 세번째 인공지능 연구소를 파리에 연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3월 인공지능을 VR, 드론과 함께 3가지 혁신과제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머신러닝(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게시물을 분석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가공해 이용자들에게 더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 등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내기 때문에 페이스북으로서는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진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발견한다면, 검색 결과나 뉴스피드에서 사진을 훨씬 효율적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구원 채용에도 나섰다. 얀 리쿤 페이스북 AI 디렉터는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 연구가 뉴스피드와 사진,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이용자들을 연결하고 게시물을 공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얀은 인공지능연구소 파리 팀은 뉴욕과 실리콘 밸리 팀과 함께 일하고, 생산해낸 연구 결과물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다. '구글 나우'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실행한다. MS는 음성 인식 비서 '코타나'를 통해 이용자들이 기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 역시 2013년 9월 인공지능 연구그룹을 출범시키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는 인공지능 회사인 바이케어리어스 FPC에 투자하기도 했다. 바이케어리어스는 저커버그를 비롯해 엘런 머스크, 애쉬턴 커처 등이 4천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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