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지난 1주일간 가장 많이 정치 뉴스 접한 매체' 설문
밀레이멈 세대 61%·X세대 51%가 '페이스북' 지목…베이비부머 세대는 39%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국 청장년층들이 가장 많이 정부 및 정치 뉴스를 접하는 창구로 페이스북을 꼽았다. 내년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주일간 정부나 정치 관련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한 창구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밀레니엄세대(1981년~1996년생)의 61%가 페이스북을 꼽았다고 밝혔다.
밀레니엄 세대보다 앞선 X세대(1965~1980년생)중에서는 51%가 페이스북을 골랐다. 하지만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생)들은 39%만이 페이스북을 지목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14년 3월9일부터 4월29일까지 29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퓨리리서치센터는 응답자들에게 36개의 신문 및 TV와 5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42개의 보기를 제시한 뒤 지난 1주일간 가장 많이 뉴스를 접한 창구를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밀레니엄세대와 X세대 사이에서 페이스북은 TV를 제치고 가장 많이 뉴스를 접하는 매체로 나타났다. 대신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로컬TV가 60%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 밀레니엄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간 정치 뉴스를 접하는 매체는 거의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정치뉴스를 접하는 창구로 밀레니엄 세대는 61%가 페이스북, 37%가 TV를 지목한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39%가 페이스북, 60%가 TV를 선택했다. X세대는 51%가 페이스북, TV는 46%를 차지했다.
밀레니엄 세대들은 다른 세대보다 구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세명중 한명(33%)가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정치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부머(15%), X세대(18%)의 두배에 해당한다.
CNN뉴스는 세대간에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밀레니엄 세대의 44%, X세대의 45%, 베이비부머 세대의 43%가 CNN 뉴스를 가장 정치뉴스를 많이 접하는 매체로 꼽았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가 정치 뉴스를 접하는 시간이나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퓨리시처센터가 응답자들에게 42개의 보기를 제시하기 전에 '정치 뉴스를 접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를 물은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CNN은 밀레니엄 세대의 21%, X세대의 18%가 꼽은 가장 중요한 매체로 꼽았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16%는 폭스 뉴스를 가장 중요한 매체로 언급했다.
페이스북이 뉴스 서비스를 강화함에 따라 정치 뉴스 창구로서의 페이스북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15일 뉴욕타임스, 가디언, NBC뉴스와 BBC, 버즈피드, 애틀랜틱, 내셔널 지오그래픽, 슈피겔 온라인, 빌트 등 9개 언론사와 제휴해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페이스북이 제공하고 있는 뉴스링크를 누르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하지만,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페이스북 내에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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