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홍콩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한국 의료계와의 일시적인 교류 중단을 요구했다. 최근 한국을 다녀온 홍콩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자 홍콩 보건당국이 내린 조치다.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2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한국, 특히 서울 지역과 의학 전문 교류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30대 의사가 한국 병원에서 학술 교류를 하고서 지난달 말 홍콩으로 돌아온 뒤 콧물과 목 통증 등 호흡기 관련 증세를 보여 이날 격리해 검사를 해서다.
코 국장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체온 검사와 건강신고서 작성 등 여러 가지 입경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며 "홍콩 시민에게 한국에 가더라도 병원 등을 방문하지 말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2∼14일 전에 서울의 의료시설 등 메르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간 적 있는 여행객이 고열과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면 치료를 위해 즉시 격리 조처하기로 했지만, 이날 격리된 한국인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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