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가 2일 포스코와 선재를 거래하는 협력사인 코스틸의 박재천(59)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포스코와 선재 거래를 하며 2005년부터 135억원대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불법행위가 있었던 점을 확인했다. 코스틸은 또 포스코 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검찰은 코스틸의 서울 사무실과 포항 공장, 박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또 회사 전·현직 임원과 박 회장을 불러 비자금의 용처 등을 물은 뒤 지난 14일 박 회장을 구속했다.
코스틸은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와 선재를 거래해온 업체다. 특히 이 업체 박모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또 2001년부터 코스틸 대표이사를 맡아 왔고, 한국철강협회 내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재임하는 등 철강업계에서는 '마당발'로 알려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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