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어르신의 따뜻한 동행이 되렵니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50+인터뷰)37년 농협맨 출신 방문학습교사 최문식씨

학습교사로 활동하며 스스로 성장..노노(老老)케어 효과 커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매주 1회 센터 방문 어르신 재활 지원"


예전보다 수명이 크게 늘어난 100세 시대 인생 후반부는 준비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이는 장수가 축복이고, 어떤 이에게는 재앙이겠지요. 아시아경제 미래디자인연구소가 '50+인터뷰'코너를 신설하고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맞이한 '뜨거운 청춘'들을 찾아갑니다. 이들에게서 성공적 인생 이모작의 실마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에요. 저희들 또한 자유롭지 않죠. 치매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혜아카데미 학습교사로 일하며 어르신들이 수업 이후 눈에 띄게 밝아지는 모습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동행이 되겠습니다."


1기 2090지혜아카데미 학습교사로 활동 중인 최문식(남, 66세)씨와 강애숙(여, 58세)씨의 목소리에는 뜨거운 열정이 묻어났다. 이들은 올해 초 2090지혜아카데미 학습교사 과정을 수료한 뒤 2인1조로 한 팀을 이뤄 지난 2월부터 활동 중이다. 지난 5월부터는 마포구치매지원센터를 매주 1회씩 방문해 대상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농협은행에서 37년간 일한 뒤 정년퇴직한 최 씨는 여생은 봉사하며 살기로 마음먹었다. 치매예방관리사, 요양관리사 등 퇴직 후 딴 자격증만 10개가 넘는다. 반평생을 은행에서만 일해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그렇게 됐단다.


최 씨는 "퇴직 후 각종 자격증을 따며 배운 지식들이 조금씩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지난 3개월 동안 방문학습을 통해 만났던 어르신들의 상태가 이전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2090지혜아카데미가 굉장히 의미 있고 필요한 작업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어르신의 따뜻한 동행이 되렵니다" ◇ 최문식 씨(사진 중앙)가 마포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집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AD


프로그램 대상자는 70대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학습교사들보다도 어린 50대도 있다. 고학력자와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오던 어르신 등 연령대와 경력도 다양하다.


그는 "처음에는 '나는 치매가 아닌데 왜..'라며 본인이나 가족 모두 교육 자체를 꺼리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을 상대하다 보니 교재나 수업의 일반화가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다"면서 "아무래도 당신들 나이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또래이다 보니 좀 더 편하게 느끼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명의 학습교사인 바리스타 강 씨는 자신을 '난 노인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바리스타 빵집 사장님 시절부터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다. 빵집을 운영할 때부터 남은 빵은 독거노인들에게 나눠드렸고 가게를 운영하며 나오는 박스 뭉치는 동네에서 박스를 모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시면 챙겨드리곤 했다.


강 씨는 "남은 시간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면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겠다 싶어 지원하게 됐다"며 "학습교사를 하려면 자료준비 등 스스로 공부도 많이 하게 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교사 활동이 어르신들의 인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지는 않아도 우울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며 "많은 50대 이상 분들이 이런 기회를 갖고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