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지대..약 60% 환자군 인지력 향상 효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아직 치매로 진단을 받지 못하면서 치매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환자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예방적 프로그램이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완 대구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는 2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노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경도인지장애 재가노인의 치매 이환 예방을 위한 통합적 예방시스템의 활용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치매특별등급이 신설됨에 따라 경증 치매환자에 대한 케어서비스가 확대됐지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노인 15명에 대한 '예방적 홈케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약 60%의 환자군에서 기억력, 이름대기 능력 등을 포함한 객관적인 신경심리검사 상에서 수행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적 홈케어 시스템은 집단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케어매니저 관리 사업 등 가정서비스의 통합적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기능적 의사소통능력과 주관적 기억장애 설문지와 같은 주관적 검사 상에서의 수행력도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치매 예방 전문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케어매니지먼트 교육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의 건강한 재가 생활을 위한 전문 서비스지원 프로그램의 구축과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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