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다음 주 14일까지 입국 예정된 중국인 패키지 관광객 300여명이 전격 예약을 취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메르스 관련 문의가 급증하더니 이날 확인결과 중국 단체관광객의 취소가 시작됐다"면서 "지역별로는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메르스의 확산 상황을 더 두고 봐야 겠지만 중국여행객들의 취소나 예약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6~7월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대만 관광객 1천300명가량도 한국여행을 취소하는 등 중국계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 "메르스 감염자가 늘고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며 "메르스에 대해 물어보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메르스로 한국여행을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여행지를 대체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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