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커리어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 내 노조가 필요하며, 임금과 근로조건 등에 대한 불만 때문에 파업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이 10% 안팎에 불과하지만 '마음'만은 뜨거운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676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46%가 "파업하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대답했다고 2일 밝혔다.
파업하고 싶다고 느낀 이유에 대해선 ‘연봉협상·복리후생·승진 등 나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없을 때’가 5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부조리가 만연할 때(21.57%)’ ‘그냥 일이 너무 하기 싫을 때(13.73%)’ ‘본인과는 상관없는 업무가 과중 될 때(11.7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영리 단체의 파업'에 대해선 ‘습관적인 파업이나 시위는 옳지 않다(36.54%)’ ‘자신만의 이익을 찾으려는 집단 이기주의다(25.0%)’는 등 부정적 시각이 61,54%로 다소 많았다. 그러나 ‘노사갈등의 효율적 해결을 위함이다(21.15%)’ ‘권리를 찾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한다(17.31%)’는 등 긍정적인 시각도 38.46%로 많았다.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준 최근의 파업으로는 ‘버스·택시·철도 등 대중교통 파업’이라는 답이 55.7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공기업 파업(17.31%)’ ‘대기업 파업(13.46%)’ ‘택배사 파업’이라는 답변도 7.69%를 차지했으며 ‘신문·방송 등 언론사 파업’도 5.77%였다.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90.83%가 "근로자의 권리를 위해 사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다수의 직장인이 노사 발전과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올바른 노조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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