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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밝아진 '김승연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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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밝아진 '김승연 태양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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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태양광 사업을 향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념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전력기업으로부터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지난달엔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까지 성사시켰다. 김 회장은 태양광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3500억원을 들여 충북 진천에 태양광 셀(전지) 공장을 건설하는 '통 큰' 결정도 내렸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지난달 26일 미국 2위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의 계열사인 콘트라코스타캐피탈과 2500만달러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인 넥스트에라가 신규 발행된 보통주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태양광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비전을 공유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넥스트에라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총 1.5GW 규모(약 1조원 추정)의 태양광 모듈(여러 셀을 붙여 만든 사각 전지판)을 공급하는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5GW는 대구 인구와 맞먹는 250만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업계에서는 넥스트에라가 한화큐셀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만큼 향후 추가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넥스트에라와 맺은 모듈 공급 계약을 실행하기 위해 국내에 대규모 태양광 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 1.5GW 규모로 충북 진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 금액만 3500억원에 달한다. 김승연 회장은 최근 수주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셀 공장이 가동되면 한화그룹의 셀 생산량은 총 5.2GW로 늘어난다. 지난 2월 통합 한화큐셀이 출범하면서 셀 생산 규모가 전 세계 1위(3.7GW)를 차지하게 된 데 이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넓힌 셈이다.

더욱 밝아진 '김승연 태양광' ▲한화가 3500억원을 들여 충북 진천에 지을 예정인 1.5GW 규모의 태양광 셀공장 조감도


이와 함께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에 짓고 있던 250㎿ 규모의 모듈 공장을 2배로 증설해 총 500㎿ 규모의 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증설되는 모듈 라인에는 신규로 100억원이 투자된다. 셀 공장은 올해 말, 증설되는 모듈 공장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태양광 셀ㆍ모듈 공장 신ㆍ증설로 약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개소한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두 공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에 셀 공장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올해 총 3.2~3.4GW 규모의 모듈을 판매해 태양광 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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