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ㆍ재무건전성 향상 주력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올해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확충 예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가 유상증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는 출범 8년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롯데손보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1일 롯데손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호텔롯데, 대홍기획, 부산롯데호텔이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신주 6700만주 중 51.3%인 3437만주에 대해 청약을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의 자본확충이기 때문에 조달자금의 100%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손보는 대한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2008년 3월 출범한 이후 첫해 당기순손실 68억원, 2010년 회계연도 순손실 91억원, 2012년 회계연도 순손실 149억원 등 적자경영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 비율도 떨어졌다.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 RBC 비율 산출시 '지급여력금액'이 유상증자 대금만큼 증가한다. 올 1분기 RBC 비율 140.1%에서 53.5%포인트 증가한 19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특히 신성장 판매채널인 종합금융컨설턴트(TC) 인력을 활용해 마트슈랑스(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을 통한 보험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TC 지점의 롯데마트 입점을 통해 현재 15개점을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영업부문 개선을 위해 일반보험의 확대와 보장성 중심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업무와 관리 부문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손해율 개선 및 효율적 사업비 집행에도 힘썼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원수보험료) 2조46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원수보험료 5261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투자영업이익 개선 등이 각각 매출과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실적 개선 등 재무건전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올 2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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