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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뉴스에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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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시장 진출' 대형 호재 속 한달간 약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진기업이 신사업 진출 추진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지난달 29일 1.71% 떨어진 6340원에 마감하는 등 최근 한달새 20%나 빠졌다. 시내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불붙은 주가는 해당뉴스가 보도로 공식화되자 하락 전환했다.

지난 4월15일 2.39% 오르며 연초 대비 배 이상 급등하던 주가는 뉴스가 보도된 4월16일 0.16% 하락 마감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고점(7920원)을 찍은 뒤 한달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대로 주가가 움직인 셈이다.


반면 시내면세점 입찰에 나서는 다른 중견 상장 기업들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 기간 주가가 23% 올랐다. 하나투어모두투어도 전장에서 메르스 쇼크가 반영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지난 4월말과 비슷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진기업의 최근 주가 약세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말 이후부터 개인과 외국인들은 각각 유진기업 주식 177만5400주, 7만2700주를 순매도 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나온 부진한 1분기 실적발표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유진기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9% 줄었다고 밝혔다.


1984년에 설립된 유진기업은 건빵사업으로 시작해 레미콘ㆍ시멘트 등 건설 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이후 인수합병(M&A)를 통해 유진투자증권(금융업), 한국통운(운수업), 동화기업(골프장 운영업) 등 3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과거 2007년 하이마트 인수전에 참여하며 유통업 진출을 꿈꿨으나 이면계약 혐의에 휘말리며 좌초된 적이 있어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은 유진기업의 최대 숙원과도 같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유진초저온(냉동창고와 물류), B2B 건자재 유통업, 시내면세점 시장 진출 추진 등 신사업을 지속해서 확대개발 중에 있다"며 목표주가 9000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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