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 속 월세는 보합…서울 0.1%↑

한국감정원, 8개 시·도에 대한 5월 가격흐름 조사결과

지역별 전월대비 월세 변동률.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셋값이 계절과 관계없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세는 보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달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 공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부진 및 공급 지속으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서울(0.1%)은 상승하고 인천은 보합, 경기(-0.2%)는 하락했다.

서울 강북(-0.1%)지역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월세 공급 지속되고 있으나 이사철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강남(0.2%)지역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인한 전세 공급 부족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달 서울의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1%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월세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임차인의 월세 기피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인천은 일부 지역의 수급불균형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했으나 남동구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인구 유입 및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보합으로 조사됐다.

지방광역시는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른 신규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개발 지역 및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보합으로 조사됐다.

광주와 대전, 부산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울산(0.1%)은 온산공단과 효문공단 등 산업단지 인근 배후지역 근로자 수요가 증가했다. 대구(-0.1%)는 공급 지속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0.1%)는 하락했고 그 외 유형은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