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연구팀, 관찰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졸리운 계절이다.
네 눈만 보면 졸려
하품이 하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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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에게도 '하품의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유류들은 대부분 하품을 한다. 사람에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곁에 있는 사람이 하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애완용으로 키우는 작은 앵무새(학명: Melopsittacus undulatus)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에게도 '하품의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포유류가 아닌 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애완용 앵무새들은 주인을 흉내 내는 능력으로 귀여움을 한꺼번에 받는 새이다. 뉴욕주립대 연구팀이 이 앵무새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동료가 하품을 하면 다른 앵무새도 하품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품의 전염성'이 있다는 것이다.
앤드류 갤럽 뉴욕주립대 교수팀은 처음으로 포유류가 아닌 종에서 하품이 전염되는지를 관찰했다. 앵무새를 가까운 두 우리에 넣었다. 장애물을 설치하되 시선을 가로막지는 않았다. 두 앵무새가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한 앵무새가 하품을 하면 다른 앵무새가 하품을 이어갔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하품하는 앵무새의 모습을 비디오로 보여줬다. 그 결과 하품하는 새를 본 다른 앵무새들도 하품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 교수는 "하품은 지금까지 고차원의 사회적 종에서만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포유류가 아닌 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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