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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사업으로 구속된 中 둥관 '호텔킹' 재판…최고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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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매춘사업을 벌이다 구속된 '호텔 킹' 량야오후이(梁耀輝)의 재판 결과에 중국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둥관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7일 부터 량야오후이를 포함해 매춘사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47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한 중화권 언론에서는 량야오후이의 죄질이 무거워 최고 사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량야오후이는 자신의 매춘사업 혐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량야오후이의 재판에 귀추가 집중되고 있는 데에는 그가 중국에서 돈과 권력을 모두 거머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구속되기 직전 석유그룹 중위안(中源) 회장, 중국 국가의사 결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타이틀을 갖고 있었으며 둥관 내에서는 5성급 타이즈(太子) 호텔을 운영하며 '호텔 킹'으로 통했다. 량야오후이는 한 때 중국 500대 부자 순위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량야오후이는 2004년 부터 미성년자를 포함한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매춘을 알선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다. 이 호텔은 2013년에만 1만건의 불법 성매매를 알선해 4870만위안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둥관은 중국에서 가장 성(性) 산업이 활발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이래 깨끗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공직자에 대한 부패 단속을 강화해 지난해 부패와 비리 혐의가 있는 장관·차관급 공직자 28명이 낙마했고, 관둥성과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매매와 도박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국외로 도피한 부패사범 100명의 수배 명단도 공개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1호 수배자'로 꼽힌 국외 도피 부패사범 양슈주(楊秀珠) 전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시장이 최근 미국에서 붙잡혀 중국 송환을 앞두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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