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되면 26일 인천 출발 OZ723 탑승객 즉시 조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국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다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과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 전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준비 중이다.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8일 홍콩 위생방역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의 센터장인 량팅슝 박사를 인용, 중국 광저우 병원에 격리된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44)가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즉시 비행기 동승객 등 200여명을 추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메르스 의심환자는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OZ723편을 타고 홍콩에 도착한 뒤 선전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중국인 73명을 포함해 승객 158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홍콩 공항에서 선전까지 탄 버스에는 10명가량이 함께 타고 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국인 78명과 내국인 80명 등이 탑승했으며, 이 중 메르스 의심환자와 가까이에 앉은 28명에 대해 추적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바 있다.
신문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국내 세 번째 메르스 감염자인 70대 남성의 아들로 출장으로 중국 광둥성에 있는 산업도시 선전을 가는 중이었으며, 현재 광저우의 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의심자의 메르스 감염 여부는 29일 오전께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