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독일 채권 매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그로스는 월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독일 국채에 대한 매도 전략은 시기 적절했지만 적절하게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가 이 전략으로 큰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을 내보인 것이다. 지난달 그의 발언 이후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글로벌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린 바 있다.
그로스는 이날도 독일 채권 매도를 추천했다. 그는 "미국 국채를 매수하고 독일 국채를 매도할 경우 스프레드 차익을 통해 자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리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독일 10년물 대비 175bp(1.75%포인트)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기 역사적 평균치인 25bp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그로스는 글로벌 양적완화와 저금리 효과에 대해 "제로금리와 과도한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제를 망치고 금융자산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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