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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내 애마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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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의 포르쉐와 마세라티, 박인비 페라리, 이보미 캐딜락 "명차들의 경연장"

프로골퍼 "내 애마를 소개합니다" 배상문의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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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포르쉐와 페라리, 마세라티, BMW, 벤츠.

세계적인 명차들이 다 모였다. 자동차 전시장이 아니다. 바로 프로골퍼들의 '애마' 이야기다. 선수들은 대부분 명차를 선호한다. '귀하신 몸'이라 안전한 차가 필요하고, 여기에 '스피드광'들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사실 돈도 들지 않는다.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프로골프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우승이나 홀인원 상품으로 명차를 공짜로 받을 기회가 많다.


▲ 배상문과 가르시아 "우리는 스피드파"= 스포츠와 스피드,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배상문(29)의 애마가 바로 포르쉐 '파나메라'다. 포르쉐를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이다.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도 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입성한 김하늘(27)이 포르쉐 대열에 합류했고, 이정민(23)은 마세라티 '기블리'의 홍보대사를 맡아 명차를 얻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는 2년째 페라리의 후원을 받고 있다. 페라리 대표적인 GT모델인 'FF'다. 12기통 엔진에 660마력, 무려 335㎞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카다. 국내에서는 4억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고 있다. 광란의 질주를 할 곳이 없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결혼식 당시에는 페라리로부터 웨딩카를 지원받아 화제가 됐다.


외국 선수들은 실제 스피드를 즐기는 선수들이 많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페라리 360모데나로, 애런 배들리(호주)는 스포츠카로 유명한 폰티악 GTO로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프랭크 릭라이터(미국)는 예전에 카레이스에 나갈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장 제이 하스(미국)는 1960년대형 셸비 무스탕 'GT500'을 애지중지한다.


프로골퍼 "내 애마를 소개합니다" 박인비의 페라리


▲ 이보미와 윤채영 "실속이 좋아"=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27)는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탄다. 이동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SUV(스포츠 유틸리티)와 승합차가 주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과 골프백과 장비들을 다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다. 윤채영(28)은 아우디 SUV 'Q7'이다. "운전석이 높아 여성 운전자도 시야 확보가 쉽다"는 설명이다.


유소연(25)과 김경태(29), 이상희(23) 등은 BMW, 호쾌한 장타가 일품인 김대현(27)과 김봉섭(32)은 아우디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신지애(27)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고민이다. JLPGA투어 우승 과정에서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다. 벤츠 세단과 밴, GM의 스포츠카 '카마로' 등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최근에는 닛산자동차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차가 없는 선수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다. 바로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다. 아직 면허증이 없어서다. "운전할 줄은 몰라도 관심은 많다"는 김효주는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기 보다는 디자인이 예쁜 차가 마음에 든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반드시 운전면허도 따고 승용차도 한 대 마련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곁들였다.


프로골퍼 "내 애마를 소개합니다" 이안 폴터의 레이싱카처럼 파란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포드GT.


▲ 폴터와 왓슨 "명차 수집광"= '필드의 패셔니스타'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아예 자동차 수집이 취미다. 흰색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포드 GT와 재규어 XFR, 벤틀리 콘티넨털 GT, 애스턴 마틴 DB9 등 차고에 명차들이 수두룩하다. 틈 날 때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자신의 '애마'들을 자랑한다.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어 일거수일투족이 곧 뉴스가 되고 있다.


요즈음에는 페라리 캘리포니아를 증겨 탄다는 소문이다. 레이싱카처럼 파란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포드GT 모델도 아끼는 차다. 자동차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새로 출시되는 상품은 닥치는대로 구매하는 '신상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집에 진열한 수 백 켤레의 골프화에서 '수집벽'을 쉽게 알 수 있다. 유행에도 민감하다. 체크무늬 패턴의 바지는 폴터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을 정도다.


버바 왓슨(미국)도 만만치 않다. 다만 '벤츠마니아'라는 게 색다르다. 럭셔리세단에 자신의 컬러인 핑크로 치장한 엠블럼으로 특별히 장식한 스포츠카, 벤츠 G-웨곤 등 벤츠만 3대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주문 제작한 블랙 니산 GT-R로 개성에 포커스를 맞췄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자신을 모델로 제작한 뷰익의 벵갈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 고양이 눈처럼 생긴 헤드라이트와 골프가방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문이 포인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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