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올해 서울 지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4.5%가량 상승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7% 이상 올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명동의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땅값은 3.3㎡당 2억6000만원 수준으로 12년째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90만8224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결정해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 및 지방세 부과 기준이 된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4.47% 상승했으며 지난해 상승 폭에 비해 1.1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시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아래서도 대부분 지역이 비교적 완만한 지가 상승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체 90만8224필지 중 95.3%(86만 5313필지)는 상승했고, 2.6%(2만3323필지)는 보합, 1.9%(1만7519필지)만 하락했다. 2096필지는 새로 조사됐다.
서초구가 7.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 5.80%, 동작구 5.37%, 광진구 5.02%, 강남구 4.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의 경우 강남대로변 신분당선과 9호선 연장 개통으로 역세권 상업지대 가격 상승 요인이 됐으며, 서초동 삼성타운 및 아파트 부지 등 주거 지역은 실거래가율을 반영한 결과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4.38% 상승했고 상업지역은 4.99%, 공업지역은 4.1%, 녹지지역은 4.19% 올랐다.
가장 비싼 네이처리퍼블릭의 개별공시지가는 ㎡당 8070만원, 3.3㎡당 2억6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8% 올랐다. 2004년부터 줄곧 땅값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거지역에서는 강남구 대치아이파크아파트가 ㎡당 12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땅값이 싼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당 5620원에 불과했다.
개별공시지가 확인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각 구청에서 받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