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전도연, 작품 찍으며 '고통의 시간' 보낸 이유는?

영화 '무뢰한'의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스포츠투데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복잡한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이 영화 '무뢰한'을 통해 그려냈다.

2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무뢰한' CGV스타라이브톡에는 오승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김남길과 이동진 평론가가 참석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굉장히 기다렸던 영화다. '무뢰한'은 감정적으로 진한 타르 같은 영화"라며 "최근 한국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깊은 감정을 느끼게 한 영화"라고 말했다.

오승욱 감독은 "굉장히 떨린다. 15년 동안 기다리면서 절망적이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 작품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했고, 두 번째 '무뢰한'은 더 잘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며 15년 동안 자신만의 고뇌를 털어놨다.

전도연은 "내가 이 작품에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매력적인 여자 김혜경이 아닌 인간 김혜경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기를 하며 생긴 고민을 내비쳤다.

영화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 김남길은 "후배 입장에서 전도연 선배님과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그 전에 작품들은 감정을 강요하는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편안하고 풀어진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