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옐런 발언 파장 달러 강세에 피셔 연이틀 수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옐런 발언 파장 달러 강세에 피셔 연이틀 수습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사진: bloomberg)
A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자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연이틀 수습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강연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세계 경제 상황을 감안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의 여건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Fed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ed는 통화 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바꿀 때 다른 국가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파급 효과도 고려할 것"이라면서 "Fed는 정책 전환이 급작스럽지 않고 순조롭게 이뤄지고 신흥국들이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셔 부의장은 갑작스런 Fed의 정책 변화로 '긴축 발작'이 일어났던 과거의 경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피셔 부의장은 하루전인 25일 헤르츨리야 대학 학제간연구센터(IDC) 강연에서도 "미국 기준금리가 3.25~4.0% 수준으로 정상화 되는 데까지 3~4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금리 정상화가 갑작스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금리인상은 시점이 아닌 지표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며 시장이 첫 금리 인상 시점에만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연내 금리인상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밟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지난 22일 옐런 의장의 연설을 지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옐런의 발언 이후 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달러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가 재현되고 있다. 27일 달러ㆍ엔 환율은 7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23엔선을 돌파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연내 환율이 125~128엔까지 갈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1유로=1달러 시대(패리티)'가 조만간 올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9달러대가 붕괴됐다. 달러강세 영향으로 국제유가(WTI)도 2.8% 하락했다. 이날 다우, 나스닥, S&P 500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