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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소외계층 가족사진 촬영해줘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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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사진협회 관악지부의 재능기부와 관악구 복지후원회 후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30가구에 가족사진 담은 액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학교 2학년인 민석(가명)이는 청각장애인 1급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형, 누나 다섯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아빠와 형은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친구 집에 갈 때 마다 거실에 걸려있던 가족사진이 부러웠다는 민석이는 최근 다섯명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갖게 됐다.

방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며 서로의 얼굴 표정, 옷 등을 얘기하며 더 화목해져 행복하다는 민석 군.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26일 구청 대강당에서 ‘우리가족 행복사진 전달식’을 가졌다.


‘우리가족 행복사진’은 구와 민간이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가족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는 저소득가정에게 가족사진을 제작해 주는 것.


사단법인 한국프로사진협회 관악지부(회장 김충희)가 재능을 기부, 관악구복지후원회(회장 김윤철)에서 액자비 등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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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30가구를 선정해 지난달부터 지역의 스튜디오를 활용해 사진을 찍고 액자에 담아 각 가정에 전달했다.


전달식에 앞서 21일과 22일 양일간 구청 1층 로비에 가족사진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사진을 전달 받은 한 주민은 “아이들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고 싶어도 몇 십만 원씩 하는 비용이 부담이 돼 찍지 못했다”며 “구청과 주민들이 만들어준 뜻 깊은 사진을 볼 때 마다 아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사진협회 관악지부는 16년 동안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고 있다. 또 저소득가정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능사진 무료 촬영 등 자신들의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관악구복지후원회는 1998년 지역의 소외계층을 후원하기 위해 의사, 약사, 유지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민간단체다.


매년 자체회비로 따뜻한 겨울보내기, 관악 푸드마켓, 위기가정 지원 등에 성금을 기탁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가족 행복사진’은 민관이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모은 결과물”이라며 “가족사진을 통해 서로 힘을 얻고 더욱 화목한 가정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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